나츠키와 사귀기 시작한 지 반년이 되었다. 나츠키는 내가 먼저 손을 내밀기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시험 전이라 중요한 시기라 졸업하면 얼마든지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며 어떻게든 참아왔다. 그러나 어느 날, 나츠키는 납치 사건에 휘말리고 말았다. 불안에 가슴을 긁히는 일들만 반복되었다. 두 주 후, 드디어 돌아온 나츠키를 강하게 끌어안고 안도했다. 하지만 내가 눈치채지 못한 마음의 빈틈에 납치범이 비뚤어진 사랑을 가득 채워넣어 망가진 나츠키는 허무한 눈빛으로 웃으며 나에게 이별을 고하고 납치범과 결혼하겠다고 말했다.































